1968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회화 전공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회화과 졸업
'Crystal Painting', 또는 'Crystal Landscape' 작가로 알려진 김종숙의 작품을 설명할 때, 주로 수많은 크리스탈이 영롱하게 반짝이는 환상적인 동양의 산수 화라는 부분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동시대 미술의 회화 장르에서 작가만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예술적 가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가는 선조들이 재해석 해놓은 역원근법의 동양화적 풍경에 현대인의 욕망을 상징하는 '보석'을 뿌려 무릉도원과 같은 판타지를 부여한다. 수많은 보석들의 스펙타클한 화려함으로 현대인의 욕망을 표출함과 동시에, 눈에 보이는 화려 함 이면에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정신성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숨겨 놓고 있다. 기법적으로는, 캔버스 화면에 보석을 붙이는 방식이다. 그러나 보석은 명암과 원근감을 표현하기 불가능한 재료이기 때문에 재료의 특성상 명암을 나타내기 위한 컬러의 변화나 덧칠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작가는 보석들을 촘촘히 붙이 거나 빛이 발산하는 컬러를 이용해 볼륨감을 만들어 내고, 캔버스 여백과의 조 화를 통해 원근감을 표현해 내고 있다. 또한 각각의 보석에서 발산되는 빛들이 모여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따라서 김종숙의 'Crystal Landscape' 은 작가의 동양적 산수화에 대한 재해석 능력, 독창적 재료를 통한 회화적 표현기법, 엄청난 노동력과 집요함에 우연적 요소까지 가미되어 차별화된 작품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본다.